내 블로그에 팬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 그래서 간헐적으로 다시 업로드해야지 생각을 하다가, 마침 츄로킹 1주년이라는 괜찮은 구실이 있어서 포스팅을 생각했다.
사실 티스토리 비밀번호를 찾고, 비밀번호가 연결된 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찾느라 인증을 하던 그 사이에 의욕이 소멸될 뻔하기도 했다... 그치만 오늘 포스팅을 위해 초저녁 잠까지 잤으므로 조금 부지런을 떨어보겠다 무엇보다 츄로킹 1주년이야.
츄로킹이라면 도경수와 오세훈 관계에서도 아마 각별한 이벤트일 거라고 생각한다. 무려 엑소 도경수 이름으로 트럭을 보냈고, 받은 사람은 나의사랑도디오, 라고 써붙여서 온 사방에 자랑을 했다. 아마 구구절절하게 "가족도 아닌 완전한 타인에게, 아무 조건 없이, 제가 촬영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라고 쓰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둘 관계는 물론이고, 나의 입장에서, 디세대가리 팬덤에게는 거의 백제 시대 근초고왕 영토 확장에 비견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국사 시간에 배웠듯이 역사에 남을 전성기를 만든 왕 전에는 나라의 기반을 다지고 체제를 정비한 선대 왕들이 있는데, 나름 디세대가리 팬덤도 메타적으로 관찰해온 나는 대가리 팬덤 역사를 고구려 전성기에 빗대서 정리하고 싶다. 소수림왕-광개토대왕-장수왕 이렇게 국사 시간에 아무리 졸았던 인간들도 기억하는 세 왕의 이름이 있듯이, 2016년에는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
160301 순정 무대인사 세훈 깜짝 방문 - 160319 도경수 오세훈에게 사랑의 총알 쏘다 - 160405 츄로킹
이렇게임... 부디 여러분이 국사를 열심히 배워서 이걸 이해했으면...
이 시기를 거치며 변방의 호모였던 디세는 (디세가 뭔데? 혹은 디오세훈? 그건 뭐라고 불러 라는 말을 듣고는 했던) 이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역시 호모 부흥에는 1차의 역할이 각별하다는 것을 입덕 3년 차에 이런 전성기가 온 것을 보며 느꼈다.
이 사건 가운데 아이올로스 영상회의 베스킨 라빈스 영상, 같은 날 공개된 디세온리전 1회 공지는 당시 번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없는 말은 안 하지.
[시국에 맞춘 BGM 오마이걸의 CUPID를 선정하여 큰 호응을 얻은 커퀴캠]
[월요일 새벽 디세시에 올라와서 출근에 방해가 된 그 공지]
디세 온리전 'PARADISE'
— 디세온리전 'PARADISE' (@diseonly) April 3, 2016
Coming Soon. pic.twitter.com/jRPR6uWWJE
츄로킹 서포트는 그 뒤에 후기 공개(알콩달콩, 두분응원합니다 등의 명언을 남긴 츄로킹 후기), 잊어버릴 때 쯤 아애묘성인 스태프가 올린 서포트 현장 사진의 디세의 현실감 넘치는 커퀴적 모먼트 때문에 팬덤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도 모자라 잊지 못하게 쐐기까지 박아버린 것이다.
(크기조절이 안된다...)
쓰레빠 매니어 오세훈은 호텔 쓰레빠 같은 걸 입고 달려나와서 저렇게 칠렐레 팔렐레 사진을 찍고 ㅠㅠ
그리고 경수형이 '촬영장까지' 나타난 걸 보고 얼마나 좋았을 지 상상도 안간다.
스태프 분이 찍은 사진 앞에서 보면 실실 웃고 있지 않을까.
그전에도 오세훈이 도경수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것은 온갖 관심을 갈구하는 눈빛과 제스쳐와 인스타그램과 오피셜 발언까지 수도 없이 많은 이유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난 쟤가 너무 좋아했을 거라고 확실한다. 이모지를 중복해서 쓰는 스타일이었다면 하트 뿅뿅을 20개 정도 쓰지 않았을까? (내가 그렇게 쓴다)
그리고 도경수가~ 그도경수가!!! 2014년 1월에는 '우와 진짜 관심 없다'라는 말을 들었던 도경수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면, 그것도 흐름이 자연스럽다. 장수왕이 선대 왕들이 닦아놓은 기반 없이는 그렇게 넓은 땅을 가질 수 없었던 것처럼 됴러스 이벤트는 오다발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이거 올리려다가...하 감동란 망해줬으면 ㅠㅠㅠ.. 여러분 경수의 총알을보고 다 잊으시는겁니다 그러셔야해요😭😭#도경수 #디오 #DO pic.twitter.com/92ieZa2jA7
— ❄️슈크림❄️ (@XIUCREAMIN_) April 16, 2016
그 전에도 세훈이가 하자고 하면 그러자고 하면 잘 응해주던 도경수가, 내가 지금까지 봐온 범위 이상으로 너그러워지고 적극적이게 된 것은 모두 오다발 사건 이후였다.
좀더 간단하게 말하면
'오냐오냐 그래 너 나 좋아하지 알아'에서 '나도 너 많이 좋아해 ㅎㅎ' 하는 느낌으로의 변화??
사실 난 그 전에도 얘네 둘이 사겨!!! 사겨!!! 고백했지!!! 라고 야광봉 흔들며 덕질하던 수니였는데, 2016년 봄은 내가 알던 디세를 애들 소꿉장난 수준으로 만들어버린 계절이었다. ~이후로 이어진 수많은 사건들~ 을 생각하면 도화선은 오다발이었고 불꽃놀이는 됴러스가 시작했다. 펑펑~ 펑펑 ~ 터져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2016년의 디세 커퀴 역사를 보며 나는 그저 한 명의 사피엔 모이라 맥태커트가 된 것이다...
I can't stop this...
오늘은 1주년을 기념하여 1년 전 트윗을 보는데, 벅찬 감동에 매몰된 나의 감정 과잉 상태와, 심지어 오하아사 게자리 1위, 염소자리의 운세까지 보면서 좋아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6년 4월 5일 오하아사
— 오하아사 (@Hello_ohaasa) April 4, 2016
1위 게자리
좋은 타이밍에 움직일 수 있을 예감. 직감을 믿으면 좋아요.
2016년 4월 5일 오하아사
— 오하아사 (@Hello_ohaasa) April 4, 2016
3위 염소자리
감정표현이 풍부해지는 운세. 자기 어필을 확실히 하세요.
<어필을 확실히 한 염소자리 도경수 당시 24세>
약간 사고 흐름을 옮겨둔 것 같은 나의 트윗 행태가 재밌어서 언제부턴가 트청을 안하고 벌써 120K 트윗을 기록했다... (I can't stop this)
이만 줄이고 자야되니까 트위터에 올라온 츄러스 팬아트들을 올려본다
이 트윗들은 이 포스팅이 작성된 2017년 4월 5일까지는 삭제되지 않았으므로, 안 보인다면 이후에 지워진 것이다 안 보여도 내 탓이 아님!
맛있었니 pic.twitter.com/bpLYOycq0X
— 파랑 (@yellowbluek) April 5, 2016
식목일에 츄러스를, 아니 마음을 심어요 !
— 다온 (@daon_xiu) April 5, 2016
*\(^o^)/* pic.twitter.com/aGRwkuDgaN
오늘이 그날이었군요 그런의미에서 러부츄로스 재업^ㅇ^)9 #오늘의디세 #n년전오늘의디세 pic.twitter.com/aq45bwpcz7
— 귬👬 (@exo_gumm) April 4, 2017
츄러스 얼마나 좋아하냐면 ㅋㅋㅋㅋㅋ 한동안 츄러스 그림만 그림 (추억,,,, pic.twitter.com/VCJaisEDT7
— 개복치에오🐟🐡그리 (@xoxo_gri) February 6, 2017
— 보새 (@bbshy11) April 5, 2016
8ㅅ8 pic.twitter.com/rkdjUZG6fw
— DOPA (@dopa11256) April 5, 2016
츄러스 잉차잉차 pic.twitter.com/UpkMaIRYhb
— 파랑 (@yellowbluek) May 17, 2016
한국인 모두 디세를 마음에 심고... 디세가 좋을 때마다 서쪽에 나무를 심어서 미세먼지를 조금 덜 마시게 되능 그 날이 오면 8ㅅ8
하여튼 컴백 포스팅 끗. 담에 또 초저녁 잠 자면 머라도 쓰겠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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